이란, 라이시 대통령 항공사고 최종 보고서 “악천후 때문”

  • 뉴시스
  • 입력 2024년 9월 2일 0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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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B통신, 1일 군 최종 수사보고서를 보도
군이 부인한 '정원 초과'는 이유에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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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을 초래한 헬리콥터 사고의 최종 수사 보고서가 발표되었으며 사고 원인은 짙은 안개 등 악천후 가장 큰 이유였다고 이란의 IRIB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군의 합참본부가 발표한 이번 최종 보고서는 사고 헬기의 기술적 문제, 엔진과 전자 장치,. 항법 장치 등 모든 부문을 철저하게 수사한 결과라고 통신은 전했다.

수사 결과 사고기 자체의 모든 운영 과정과 항법 등은 비행 전에 철저히 점검했으며 이륙 전과 비행 도중에 규정대로 모든 기준을 준수했고 규칙 위반 사항도 없었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고 합참은 발표했다.

보고서는 정해진 항로의 이탈, 부정확한 항로 정보, 외부의 개입 등의 요인은 헬기 추락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또한 조종사가 어떤 비상 사태도 보고하지 않았으며, 사후 사고기에 대한 법의학 검사 결과에도 범죄나 기습 공격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보고서는 사고 원인을 당시 사고 지역의 “복잡한 기상학적 요건과 봄철에 나타나는 대기의 난기류 현상”으로 일어난 극심한 안개 때문이라고 결론 지었다.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헬기가 산에 충돌했다는 것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전 외무장관을 포함한 보좌진들과 함께 5월 19일 헬기를 탔으며 기체가 동 아자르바이잔 주의 한 산악지대에 추락하는 바람에 타고 있던 전원이 함께 숨졌다.

하지만 지난 8월 22일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망 사건이 악천후와 정원초과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군 당국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21일(현지시각) 보안 소식통을 인용, 규제·보안 당국이 라이시 전 대통령 헬기 추락 사망 사건 조사를 완전히 끝냈다며 이같이 보도했지만 군 당국은 완강하게 악천후 외에 원인이 될만한 다른 위반 사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번에 ‘최종 수사 보고서’로 발표된 “최종”의 군 수사 보고서에서는 악천후 외의 다른 가능성은 지워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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