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일 중국군의 측량함이 전날 자국 영해를 침범했던 데 대해 항의했다며 향후에도 강한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군 함정 등의 지금까지 동향, 지난 중국군의 영공침범 사안 등을 근거로 그제 중국 정부에게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의 강한 우려를 전달하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공 침범 사안과의 관련성을 포함해 이번 함정의 항행 목적, 의도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국은 최근 우리나라 주변 군사 활동을 점점 확대하고 활발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어 “계속 (중국의) 동향을 강한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경계·감시 활동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지난 1일 중국 측량함이 8월 31일 아침 자국 가고시마(鹿?島)현 야쿠시마(屋久島) 주변 영해에 침입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발표했다.
측량함은 해저 지형과 수심, 해수온도 등을 조사한다. 방위성 관계자는 중국군이 잠수함 운용에 도움을 주려고 일본 영해에 들어와 관련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다.
지난달 26일에는 중국군의 ‘Y-9’ 정보수집기 1대가 일본 고토시에 있는 단조군도 앞바다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하야시 관방장관은 “우리 주권의 중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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