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교도소서 탈옥 미수로 대부분 압사 등 최소 129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4년 9월 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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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수용 인원 1500명에 1만2000명 넘게 수용…과밀에 아사자 발생

아프리카 콩고 수도 킨사샤의 마킬라 중앙교도소에서 탈옥 미수 사건이 발생,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자크맹 샤바니 콩고 내무장관이 3일 밝혔다.

샤바니 장관은 X에 2일 새벽(현지시간) 교도소의 과밀한 조건에 불만을 품은 수감자들이 탈옥을 시도 24명이 “경고” 총격으로 인해 사살됐으며, 대부분은 탈출을 시도하던 수감자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리면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외에도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 와중에 여성 재소자에 대한 성폭행 사건도 몇건 발생했다”면서 “교도소 일부가 불탔지만 이제 질서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콩고 최대 교도소인 마칼라 교도소의 적정 수용 인원은 1500명이지만 현재 1만2000명 이상이 수감돼 있다고 밝혔었다. 마칼라 교도소에서는 2017년에도 한 종교 종파의 공격으로 수십명이 탈옥했었다.

교도소 내 총격은 1일 자정을 지나서부터 2일 아침까지 이어졌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교도소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바닥이 시신들이 즐비하게 널린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많은 시신들이 눈에 띄는 부상을 입고 있었다. 또 다른 동영상은 수감자들이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차에 태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음펨바 카부야 법무차관은 콩고 FM 라디오에 “탈옥 시도는 수감자들에 의해 교도소 내부에서 계획됐다”고 말했다.

공격 이후 몇 시간 동안 교도소로 향하는 도로가 봉쇄됐으며, 당국은 사건 조사를 위한 위원회를 소집했다.

운동가들은 마칼라 교도소의 과밀 현상이 너무 심해 종종 재소자가 굶어죽는 일도 벌어졌다고 말한다. 이러한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수많은 수감자들이 풀려났었다.

콘스탄트 무탐파 법무장관은 이 공격을 “계획적 사보타주”라며 “이러한 사보타주 행위를 선동한 사람들은 엄격한 대응을받을 것”이라며 당국은 과밀 수용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교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킨사샤(콩고)=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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