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폴타바에 있는 군 훈련 시설을 공격해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군이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해 군 훈련 시설과 인근 병원 겨냥했고, 통신기관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며 “현 상황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군은 이번 공격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테러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거리 공격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동맹국들에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공습 경보와 공습 사이의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사람들이 방공호로 들어가려는 순간에 공습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가장 치명적인 단일 공습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적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 조성을 위해 지난달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급습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대한 진격에 집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들은 돈바스에서 우리의 진격을 멈추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며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더라도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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