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일자리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우려해 온 노동 시장의 침체를 반영한 이날 보고서에 다우존스와 나스닥 등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났다. 그러나 7월 고용보고서보다는 수치가 개선돼 이달 예정된 미국의 금리 인하는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 비농업 고용 규모는 14만2000명 늘어 다우존스 예상치인 16만1000명보다 낮았다. 그러나 7월 발표돼 전 세계 증시의 급락을 가져왔던 고용보고서 수치(11만4000명)보다는 개선됐다.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달보다 0.1%하락했다.
8월 고용보고서는 17, 18일로 예정된 연준의 기준금리 조정을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보고서라 전 세계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되는 고용시장의 냉각정도에 따라 0.25%포인트 인하냐, 0.5%포인트의 ‘빅컷’ 인하냐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에 연준이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실업률이 4.2%로 떨어진데다 애틀란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같은 위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전망했다. 블랙록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프리 로젠버그 역시 블룸버그에 “만일 연준이 이번 달에 빅컷을 단행하면 이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석되기 보다는 오히려 경제(침체가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에 대한 우려를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이들이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주목하지만 8월의 추세가 하락이 아니라 상승이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8월 보고서에서는 실업률이 감소했고, 급여 증가는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CNBC는 “오늘 보고서는 올해 발표된 보고서 중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라며 “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고용이 급격히 둔화됐음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앞서 7월 고용보고서는 신규 일자리 증가가 직전 12개월 평균(21만5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고, 연준은 ‘실기했다’는 공포가 덮치면서 세계 증시의 급락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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