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일자리 증가폭 예상치 밑돌아… 실업률은 소폭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7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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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냉각 빅컷 나서야” 주장속
“경기침체 잘못된 메시지 우려” 반론
연준 17~18일 금리인하폭에 촉각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4만2000건 늘어났다고 미 노동부가 6일(현지 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이 전망한 월가 예상치(16만 건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고용 쇼크’란 말이 나왔던 7월(8만9000건 증가)보다는 나아졌지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 회복을 위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17,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5.25∼5.50%인 기준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 8월 실업률은 4.2%로 월가 예상치와 동일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올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한 달 전보다 14만2000건 늘었다. 당초 11만4000건 증가했던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 또한 8만9000건으로 하향 수정했다.

다만 8월 실업률은 4.2%로 7월(4.3%)보다 소폭 하락했다. 8월 시간당 평균 임금 또한 7월보다 0.4% 올랐다. 월가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이날 지표를 둘러싼 월가 반응은 엇갈린다. 올 1월 3.7%에 불과했던 실업률이 꾸준한 상승 추세이고,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에서 “고용 시장 냉각이 입증된 만큼 연준이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즉,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했고 관건은 ‘인하 폭’인 만큼 연준이 9월 FOMC에서 많은 이가 예상하는 0.25%포인트 인하 대신 이른바 ‘빅컷’(0.50%포인트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경제학자는 CNBC에 “연준이 이달부터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으면 고용 등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8월 실업률 등이 7월보다 개선된 만큼 과도한 금리 인하는 오히려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잘못된 메시지만 전달할 수 있다.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컨설팅업체 ‘포비스마자르’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빅컷’은 금융시장과 경제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위험하다”고 반대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도 8월 고용 지표 현황이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강력히 주장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6일 뉴욕 증시는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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