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현지시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카멀라 부통령에게 밀리는 모양새였으나 재차 결과가 뒤집히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얻으며 해리스 부통령(47%)을 오차범위(±2.8%)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주,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경합주 4곳에서 48%로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틴주와 미시간주에서 2%포인트 차,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1%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따돌렸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직후인 7월 말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와 흐름이 유사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힘든 한 달을 보냈을 수 있지만, 그의 지지층은 놀라울 정도로 금방 회복됐다(resilent)”고 분석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에서 후보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해리스 부통령은 28%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에 불과했다. NYT는 대선을 8주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10일 예정된 ABC 방송 주관 TV 토론회가 해리스 후보에게는 기회이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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