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월 통화공급량 1608조엔·0.9%↑…“현금통화 14년 만에 최저 증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10일 10시 22분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01원70전으로 지난 10일(856원19전) 대비 45원51전(5.3%) 올랐다. 2024.07.30. 서울=뉴시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01원70전으로 지난 10일(856원19전) 대비 45원51전(5.3%) 올랐다. 2024.07.30. 서울=뉴시스
일본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4년 8월 통화공급량(머니스톡)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0.9% 늘어난 1608조엔(약 1경5086조3600억원)에 달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 속보치를 인용해 대표적인 통화지표 하나인 M3(현금+은행 등 예금통화)의 월중 평균잔액이 이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 전문 QUICK이 사전 정리한 예상치 0.9% 증가와 일치했다.

잔액 증가율은 전월 1.0%를 하회하면서 2009년 1월 이래 14년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명목 소비의 증대와 법인 세금 납부로 예금통화가 2020년 9월 이래 거의 4년 만에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내역을 보면 M3 가운데 예금통화의 월중 평균잔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982조6000억엔으로 신장률은 7월 2.9(조정치)%를 밑돌았다.

현금통화는 전년 동월에 비해 2.0% 감소한 113조3000억엔으로 현금을 쓰지않는 캐시리스화가 진전하면서 전년 대비로 9개월 연속 줄었다.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8월 CD 경우 지난해 동월 대비 24.2% 크게 감소한 24조7000억엔으로 집계됐다.

M3 잔액은 계절조정치로는 전월보다 0.5% 늘어난 1604조1000억엔으로 2개월째 전월을 상회했다.

또한 M3에서 유초(우편저축)은행 등을 제외한 M2 잔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 늘어난 1255조2000억엔이다. 시장 예상치 1.4%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잔액은 전월을 1조8000억엔 밑돌았으며 신장률이 2007년 4월 이래 저수준이다.

M3와 투자신탁 등 화폐에 비교적 가까운 금융자산을 합친 ‘광의 유동성’은 전년 동월에 비해 2.9% 많은 2178조8000억엔에 이르렀다.

광의 유동성 가운데 외채는 8.1% 증대한 32조1000억엔이다. 엔저 여파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전식탁은 13.3% 늘어난 421조7000억엔에 달했다. 주가 상승과 엔저로 높은 신장률을 유지했다.

투자신탁은 전년 동월에 비해 6.2% 감소한 87조9000억엔이다. 국채의 월중 평균잔액은 11.1% 증대한 26조1000억엔이다. 2007년 10월 이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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