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태사령관-中남부사령관 첫 화상통화…“군사적 오판 방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10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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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문제 논의 가능성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와 중국군 남부전구 사령원(사령관)이 10일 첫 화상통화를 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베이징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군 2인자인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나 논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우야난(吳亞男) 중국군 남부전구 사령원은 이날 오전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화상통화를 갖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사령관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국 남부전구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만큼 남중국해에서의 무력 충돌 우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은 최근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에 이어 사비나 암초(중국명 셴빈자오)에서도 필리핀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 당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해양 작전을 겨냥한 중국의 도발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분쟁 당사자가 아닌 미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며 남중국해 문제에 서방국가들이 개입하는 것이 사태를 더 키우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니콜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사령관 통화에 대해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오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번스 대사는 이어 “지난해 미국이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했을 당시 중국은 우리(미국) 군 고위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했지만 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중국군 남부전구 사령원#남중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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