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140여대가 밤새 러시아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을 공격해 주민 한 명이 숨지는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모스크바를 포함해 총 9개의 주에서 드론 114대를 격추했다.
BBC와 AP통신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한 명의 40대 여성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43명이 임시 숙박 시설로 대피했다.
러시아 민간 항공 로사비아치아는 이 공격으로 모스크바 외곽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주코프스키 등 3개 공항을 폐쇄하고 48편의 항공편을 다른 공항으로 우회해야 했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역대 최대 규모 드론 공격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12개 지역에 158대 이상의 드론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현 정권이 러시아의 적인 것이 틀림 없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권과 계속 싸워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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