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김정은, 트럼프 조종” vs 트럼프 “北, 날 두려워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11일 11시 58분


뉴스1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첫 대선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독재자와의 관계 등 국가 안보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후보는 “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도 없었을 것”이라며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지 않았다며 “해리스 후보는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2년 이내에 이스라엘이 사라지도록 놔둘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벌어질 일이 아니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금방 끝날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3년 전에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나를 두려워 했다”면서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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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는 국가안보나 외교 정책이 취약하다”며 “독재자들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독재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정말 잘했다고 얘기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교환하기도 하지 않았나”라며 “정말 그건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독재자들이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길 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트럼프 후보를 여러가지 좋은 말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신과 함께 일했던 군 지도자들이 내게 당신을 미국의 수치라고 말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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