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이 끝나자마자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스위프트의 지지를 활용해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반면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 캠프는 전날 지지 호소 이메일에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캠페인을 지지해 주시겠습니까”라고 적으며 25달러(약 3만3000원) 기부를 요청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에 대해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같다. 아마 시장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브리트니 마홈스를 훨씬 더 좋아한다”고 했다. 브리트니는 캔자스시티 미식축구팀 주장인 패트릭 마홈스와 결혼한 피트니스 사업가다. 브리트니와 친구 사이인 스위프트는 브리트니 남편과 같은 팀인 트래비스 켈시와 사귄다. 트럼프는 “브리트니는 MAGA(트럼프 대선 구호)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리스는 (각종)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戰士)이자 침착하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거짓으로 지지하는 ‘나’의 인공지능(AI)이 그의 사이트에 게시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사건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다”면서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가 나를 지지한다”는 허위 주장과 AI로 합성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해리스 후보 지지 게시물에 반려묘 ‘올리비아 벤슨’을 안고 있는 사진도 올렸다.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생물학적 자녀가 없는 해리스 후보를 ‘캣 레이디’라고 조롱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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