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56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1차 접종을 받은 후 가자지구에서 진행된 대규모 소아마비 예방 접종 캠페인의 첫 번째 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을 환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백신 접종에 대해 “가자지구 전역의 비극적인 일상 속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썼다.
가자지구는 질병이 확산되면서 폐허로 변했고, 240만명의 주민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인해 집을 떠나야 했다. 이들은 종종 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피난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사례가 확인된 후, 지난 1일 10세 미만 어린이의 최소 90%를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 접종이 시작됐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투 중 ‘인도주의적 중단“에 따른 도움을 받았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가자지구 중부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제공한 다음 남부로, 마지막으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북부 지역으로 백신을 제공한 캠페인의 첫 번째 단계는 13일에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내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필요한 2차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예방접종 캠페인은 가자지구에서 약 4주 후에 시작될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한 모든 의료팀에 경의를 표한다“며 또한 무리 지어 아이들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한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대부분 하수와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성이 강하며, 기형과 마비를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된다. 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WHO는 특정 지역의 인도적 중단이 존중받고 백신 접종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환영했으며,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 전체에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회랑(지원통로)과 공급을 확립하기 위해 더 광범위한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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