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안보 수장과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회동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북러 간 협력 확대가 국제 비확산 체제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쇼이구 서기가 방북해 김 국무위원장과 만난데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에 맞서 자신들을 방어하려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우려해야 할 동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협력 관계 확대는 역내 안정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외무부도 쇼이구 서기의 방북과 관련해“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 강화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언명했다.
이어 외무부는 “캐나다는 북한이 무기와 미사일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걸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런 무기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쇼이구 서기를 접견하고 전략적 동반자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쇼이구를 반갑게 맞이하고 우호적이며 신뢰적인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쇼이구 서기는 북한 측과 북러 간 전략적 대화를 계속 심화시키고 상호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협동 강화와 지역 및 국제정세들에 대해 논의하고서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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