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에서 등교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일본인 초등학생(10)이 끝내 숨졌다.
19일 일본 민영 TBS,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지마 요시코(貴島善子) 광저우 일본총영사는 피습당한 초등학생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기지마 총영사는 “매우 슬픈 일이다. 유족을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앞서 전날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본인 학교로 등교하던 남자 초등학생이 40대 남성의 흉기 공격을 받았다. 사건 현장은 학교에서 약 200m 떨어진 인도였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 당일이다.
이날 아침부터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만주사변과 일본군 침략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다. 랴오닝성의 14개 도시 등 중국 각지에서는 이날 오전 사이렌을 울렸고, 거리를 달리는 승용차들이 함께 클락션을 울렸다.
선전시는 중국의 과학기술 산업 중심 도시 중 하나로, 이곳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많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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