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내선에서 여성 승무원이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나폴리 남동쪽에 있는 레조 칼라브리아 공항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탈리아항공(ITA) 여객기가 로마로 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는 중에 베테랑 승무원인 브리엘라 카리오(57·여)가 몸이 좋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카리오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로마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의료지원을 거부한 채 비행을 그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몇 분만에 카리오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쓰러졌다. 모든 일은 여행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일어났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비행기에 탑승해 카리오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ITA 항공편 출발은 저녁까지 연기됐고, 이로 인해 다른 항공편도 지연됐다.
카리오의 사망 원인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보고됐다.
카리오는 세 아들을 둔 기혼 여성이었다. 그는 로마 외곽 사바우디아에 살았다.
사바우디아 시장은 “나는 카리오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항상 밝게 웃는 친절한 여성이었다”며 “행정부와 커뮤니티를 대신해 그녀의 남편과 사랑하는 세 자녀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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