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에 말 얹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말에 헐리웃 스타 조지 클루니(63)가 먼저 정치판을 떠나라고 응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클루니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대표적 헐리웃 인사들 중 한 명이다. 올 7월에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대선 자금 모금행사까지 열어줬을 만큼 지지해왔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사퇴 여론에 불을 지폈다.
기고 후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채널인 트루스소셜에서 “클루니는 정치에서 나가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의 정치적 개입을 비판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할 때만 해도 완전히 승기를 잡은 듯한 분위기였던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이후 18일(현지 시간) 미국의 유명 심야 TV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한 클루니에게 진행자 키멀이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클루니가 “그가 정치계를 떠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받아친 것이다. 트럼프 후보 역시 정치계에 뛰어들기 전 사업가로서 10년 넘게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견습생)를 진행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키멀은 클루니에게 “(NYT 기고가) 효과가 있었으니, 이번엔 트럼프를 향해 물러나라는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떻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이날 키멀이 트럼프 집권시 보복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는지 묻자 클루니는 “사실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당신을 먼저 노릴 것”이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명 코미디언인 키멀 역시 올 3월 오스카 시상식 생방송에서 사회를 맡던 중 공화당을 공개비판해 트럼프 후보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키멀은 “시청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아직도 감옥에 안 가셨냐”며 더 세게 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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