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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핀란드가 中에 조기 반환한 판다 한 쌍…유지비 얼마길래?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4-09-26 09:55
2024년 9월 26일 09시 55분
입력
2024-09-26 09:55
2024년 9월 26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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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임대, 반환일 2033년에서 올해말로 앞당겨
네덜란드서 대나무 공수 등 한 해 유지비 22억원
ⓒ뉴시스
핀란드의 한 동물원이 중국 당국과 대여받은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예정보다 8년 이상 앞당겨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방문객이 적은데다 판다를 유지하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핀란드 중부의 사립 동물원 아타리 동물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암수 판다 루미와 피리(핀란드어로 ‘눈’이라는 뜻)을 올해 말 중국으로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이 판다 한 쌍은 2017년 중국이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으로 2033년까지 대여해 둘 예정이었다. 핀란드는 판다를 받은 최초의 북유럽 국가였다.
동물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방문객이 줄어든데다, 물가 및 이자율 상승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핀란드와 중국간 판다 대여 협상은 2017년 4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방문했을 때 마무리됐다. 판다는 2018년 1월 핀란드에 도착했다.
곰, 스라소니, 울버린 등 북유럽 동물을 전문으로 다루는 아타리 동물원은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800만 유로(약 118억 7000만 원)를 들여 ‘판다 하우스 별관’을 지었다.
루미와 피리의 유지 관리에는 중국에 지불하는 보존료를 포함해 연간 약 150만 유로(약 22억 2000만 원)가 들었다. 판다가 먹는 대나무는 네덜란드에서 비행기로 공수해 왔다.
헬싱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핀란드 주재 중국 기업들에게 동물원에 기부금을 내도록 촉구하고 부채 상환을 지원하는 등 동물원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우려고 노력했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그러나 방문객 수 감소와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합쳐져 작은 규모의 동물원에서 판다를 유지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되었다고 밝혔다.
판다는 10월 말 한 달간의 격리에 들어간 후 중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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