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유세 피격 예측 가능했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26일 17시 27분


상원, 보고서 통해 비밀경호국 보안 허점 사례 공개
행사장 주변에 저격수 배치했지만 위협에 대응 못해

뉴시스(AP Photo)
뉴시스(AP Photo)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첫 번째 암살 시도는 예측이 가능했다는 상원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25일(현지시각)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인이 총격을 가하기 약 2분 전 경찰관들은 행사장 인근 건물 옥상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알렸다.

범인이 총을 쏘기 22초 전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총격법이 무장했다는 사실을 무전으로 알렸지만, 이 역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다.

총격이 일어나기 직전, 저격수들은 경찰관들이 총을 들고 범인이 있던 건물로 향해 달려가는 것을 목격했지만, 트럼프 경호원들에게 그가 무대를 벗어날 수 있도록 경고하지도 않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누가 건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지 묻는 조사위원회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비밀경호국은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하려고 음모를 꾸민다는 첩보를 입수해 행사장 주변에 저격수를 배치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다. 그는 피습 직후에도 오른쪽 주먹을 추켜세우며 지지자들을 향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킴벌리 치틀 미 비밀경호국(SS) 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를 앞두고 무인기(드론)로 행사장을 사전에 조사했지만, 비밀경호국은 기술적인 문제로 이를 제대로 적발하지 못했다. 로널드 로우 비밀경호국 국장 대행은 최근 진행된 의회 청문회에서 이를 인정했다.

보고서는 “(현장에서의) 잠재적인 행동에 따라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위협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잇단 암살 시도로 비밀경호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 이어 지난 15일엔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의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총기 암살 위협을 받았다.

두 번의 암살 위기를 넘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수준의 경호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지난 24일 의회를 통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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