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선서 ‘나치 친위대’ 정당… 제1당 가능성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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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 자유당 지지율 28%

유럽의회 선거, 프랑스 총선, 독일 지방선거 등 최근 유럽 곳곳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한 가운데 29일 오스트리아 또한 국민의회(하원) 선거를 실시했다. 잠정 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 11시(한국 시간 30일 오전 6시)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역시 극우 정당인 ‘오스트리아자유당’이 제1당에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등은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으로 분류되는 자유당은 최근 1년간 주요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다”며 실제 선거에서도 1위가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카를 네하머 총리가 속한 중도 보수 성향의 집권 인민당은 2위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5년 임기의 하원의원 183명을 선출한다.

자유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친위대 ‘SS’의 장교들이 창당한 극우 정당이다.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의) 요새로 만들겠다”며 강력한 반(反)이민, 반유럽연합(EU) 등을 주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유당의 집권 시 EU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자유당의 주요 인사는 친(親)러시아 성향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가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은 이번 총선에서 28%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민당(24%), 사회민주당(21%), 신오스트리아자유포럼(NEOS·9%), 녹색당(8%), 공산당(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여러 정당이 난립하는 오스트리아의 특성상 자유당과 인민당 모두 1위 여부에 관계없이 연정 구성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국민의회#오스트리아자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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