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주말 공습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05명이 사망하고 3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2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레바논 남부 지역이다. 아인 엘 델브(Ain El Delb)와 티레(Tyre)에서 48명이 사망하고 168명이 다쳤다.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해 남부 지역에 있는 병원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의 발벡 헤르멜 지역에서도 33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말 레바논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헤즈볼라와 이들의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이루트 서남부의 주택가 알콜라 지구 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이날 외신들은 알콜라 지구의 한 아파트 건물 위층이 폭격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이 굉음을 듣고 건물 위층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봤다고 보도했다. 알콜라 지구는 민간인이 주로 이용하는 상점이나 시장이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군이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를 공격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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