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국대표팀 감독(55)이 10월에 치르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결장한 손흥민(토트넘)도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홍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흥민 등이 포함된 26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부상을 입은 골키퍼 김승규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희찬, 오현규, 백승호, 배준호, 권혁규 등 유럽파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설영우도 명단에 포함됐다.
최전방에는 주민규와 오세훈, 오현규가 뽑혔다. 특히 오현규는 벨기에 리그 KV 메케렌전에서 2골을 몰아 넣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9월에 1기로 선발됐던 18세 K리거 양민혁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홍 감독은 허벅지 부상을 호소했던 손흥민의 출전에 관해 “조금씩 호전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플랜 B는 준비해 놨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 대체 선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황희찬, 배준호 등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들이 플레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0월 10일 요르단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방문 경기를 치른다. 10월 15일에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갖는다.
사실상 최종 예선 개념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홍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B조 6개 팀 중 2위에 자리했다. 이번에 상대하는 요르단과 이라크도 나란히 1승 1무를 거뒀다. 조 1~3위는 골득실 차와 다득점에 따라 요르단(+2·4득점), 한국(+2·3득점), 이라크(+1·1득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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