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에서 급성 열성 전염병 ‘마르부르크병’에 20명이 감염됐고 6명이 숨졌다.
29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빈 은산지마나 르완다 보건부 장관은 “사망자 대부분이 중환자실의 의료 종사자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인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부르크병은 최고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된다.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며 중증일 경우에는 신장 장애를 일으킨다. 이후 출혈로 인한 장기 부전증과 쇼크 등으로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를 숙주로 삼는다.
사람 사이에서는 혈액과 구토물 등 체액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다. 잠복 기간은 4~9일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1차 감염원은 우간다에서 수입한 아프리카산 긴꼬리원숭이였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분 보충 치료가 권장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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