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중국 상하이 내 대형마트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나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국경절을 하루 앞둔 9월 30일 밤 상하이 월마트에서 흉기 난동 사건 발생했다. 같은날 오후 9시 47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하이경찰은 곧바로 용의자인 중국인 린(37)을 체포해 구금했다.
흉기 습격을 받은 18명의 피해자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명은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15명의 피해자는 생명에 위협이 없는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
이 대형마트는 인구 밀도가 높은 상하이 쑹장(松江)에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사기 위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경찰은 린을 구금한 상태다. 경찰 성명에 따르면 린은 개인적인 재정적 분쟁을 이유로 “분노를 풀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린의 출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사건 발생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린이 칼을 든 채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장면이 찍혔다. 공격받은 사람 중에는 어린이도 있었고 행인도 있었다.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누워 있는 피해자들의 모습도 담겼다.
중국에서는 올해만 여러 차례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남부 도시 선전(深圳)의 한 학교 근처에서 10세 일본인 학생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 6월에는 동부 쑤저우(苏州)에서 칼부림이 발생해 중국인 1명, 일본인 2명이 상처를 입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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