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총리 취임 후 美바이든과 첫 통화…한미일 정상회의 조율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일 13시 13분


핵·미사일, 납치 문제 등 北 대응 협력 방침 확인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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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일본 총리는 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지고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조율하기로 했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5분 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

미일 정상은 미일 동맹 억지력과 대처력을 계속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미일과 관계국 정상회의 개최를 조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조기에 미일 대면 정상회담을 조정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취임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 허리케인 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사이에서 미일(미일) 동맹이 현격하게 강화됐다”며 “그 노선을 계승해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방위비 증액 등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하는 일본의 방침을 설명했다. 한·미·일 3국, 한·미·일·호주 4국, 미·일·필리핀 3국 등 동지국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양 정상은 핵·미사일 개발 및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에 대한 대응, 중국을 둘러싼 다양한 과제,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서도 협력해 대응해 나갈 방침을 확인했다.

또한 이란이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대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한 데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사태 진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확인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자민당) 간사장이던 시절, 바이든 대통령이 부대통령이었던 시절 이야기 했던 이래” 첫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이야기가 매우 무르익었다”며 한·미·일, 미·일,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쿼드 등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일 지위협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기회를 보고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시바 총리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미일 동맹에 대한 총리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지속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일본) 정부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일 동맹에 대한 엄청난 지지,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큰 노력, 지역 전체에서 새로우며 더 강화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기시다 전 총리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미국의 대일 방위 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는 미일안보조약을 검토해 양국 간 관계를 “대응하게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미국 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미국은 내달 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시바 총재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하기 전 회담을 실현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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