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진 찍고 싶어요” 시한부 소녀 소원 이뤄준 英 왕세자빈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5일 0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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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근 항암 화학요법을 마친 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10대 암 환자의 소원을 이뤄줬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각) BBC 방송에 따르면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달 암을 앓고 있는 16세 소녀 리즈 해튼을 만났다.

리즈는 노스요크셔의 해러게이트 출신 사진가로 축제, 패션쇼처럼 큰 행사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버킷리스트’(죽기 전 하고 싶은 일)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리즈는 올해 초 희소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에게 6개월에서 3년 정도 살 수 있다며 시한부 판정을 내렸다.

이 사연을 전해 들은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윈저성에서 열린 사이클 선수 마크 캐번디시 등에 대한 서임·서훈식에 리즈를 초청해 버킷리스트를 이룰 기회를 줬다. 사진 촬영이 끝나고 나서 리즈와 가족은 왕세자 부부와 만나 비공개로 대화했다.

리즈는 왕세자 부부를 만나고 나서 자신의 SNS에 “너무 기뻤다. 사랑스럽고 진실하며 친절한 분들이다. 가족과 함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썼다.

케이트 왕세자빈 역시 인스타그램에 “윈저에서 리즈와 만나서 반가웠다. 창의력과 힘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 재능 있는 젊은 사진작가. 사진과 스토리를 저희와 공유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써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대외 업무에 나서지 않다가 지난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9일 항암 화학요법을 마쳤다며 연말까지 제한적인 공식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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