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1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 낸 반(反) 유대주의 사건이 전쟁 발발 이전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ADL)은 성명을 통해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7일부터 올해 9월24일까지 발생한 반 유대주의 사건이 약 1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보다 앞선 같은 기간의 3325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중 8015건은 언어적 또는 문자 형태로 유대인을 위협한 것이었고, 기물 파손 사건이 184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폭력이 동반된 사건도 150건 있었다.
이런 반 유대주의 사건 중 최소 1200건은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했고, 2000건은 유대인 기관에서 일어났다.
ADL의 조너선 그린블라트 회장은 “유대계 미국인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단 한 순간도 평온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온함 대신 충격적인 수준의 반유대주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스라엘인과 유대인을 상대로 더 많은 폭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곳곳에서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ADL은 1979년 이후 미국 내 반유대주의와 관련된 사건을 연차 보고서 형태로 발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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