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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30억 회사 어쩌다…中 법원 경매 나온 800원짜리 ‘사이다’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4-10-08 03:11
2024년 10월 8일 03시 11분
입력
2024-10-08 03:11
2024년 10월 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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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의 한 법원이 우리 돈 1000원짜리 스프라이트 한 병을 경매에 부쳐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옌청시 다펑구 인민법원은 최근 알리바바 사법경매 온라인 플랫폼에 스프라이트 한 병을 경매 물품에 올렸다.
법원은 시장가 6위안(약 1100원)인 스프라이트 한 병의 경매 시작가를 4.2위안(약 800원)으로 설정했다. 또 경매 상품 배송을 지원하지 않으며 낙찰자가 물품을 직접 가지러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음료는 중국의 생명공학 회사와 해양 식품 회사가 소유하던 것이다. 자본금 규모가 240만 달러(약 32억원)에 달했던 두 회사는 현지 행정 처분 등에 휘말려 최근 파산했다.
경매 신청자 중 한 명인 첸씨는 현지 언론에 “부동산 등 강제집행할 수 있는 재산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회사가 부채를 상환할 수 없지만 앞으로 상황을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로 예정돼 있었던 경매는 시작하기 전 관련 당사자들의 합의로 취소됐다. 그럼에도 366명이 입찰에 등록하고 652명이 알림을 설정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이같은 소액 경매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펑구 인빈법원의 이전 경매 기록을 보면 야채 세척대와 물컵, 드라이버 세트 등이 10위안(약 19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낙찰됐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푼돈 경매’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법자원 낭비’라는 반응을 보였다. 낙찰자가 물품을 수령하는 과정에 드는 비용이 낙찰가보다 높으며, 시장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 물품을 법원에서 구매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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