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우크라 위해 싸운 고령 미국인에 징역 6년10개월형 선고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8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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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편에 서서 적대 행위 가담한 혐의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7일(현지시각) 용병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운 70대 미국인에 징역 6년10개월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용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스티븐 허버드(76)의 모습. 2024.10.08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7일(현지시각) 용병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운 70대 미국인에 징역 6년10개월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용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스티븐 허버드(76)의 모습. 2024.10.08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법원이 7일(현지시각) 용병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운 70대 미국인에 징역 6년10개월형을 선고했다고 AP통신, 스푸트니크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76)에게 우크라이나군의 편에 서서 적대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허버드가 우크라이나군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두 달 후 포로가 될 때까지 적군을 위해 싸웠다고 설명했다.

허버드는 최고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으나 러시아 검찰은 그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은 대부분 비공개로 열렸다.

미시간주 출신인 허버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용병으로 싸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미국인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영사 접근을 거부했다면서 이번 사건에 관한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7일 국무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종종 그렇듯이 러시아가 영사 접근을 거부한 것에 실망했다”며 “그들(러시아)은 영사 접근을 허용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계속 요구하겠다. 우리는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다음 단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이날 러시아 보로네츠 법원은 폭행 혐의로 복역 중 법 집행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미국인 로버트 길먼에게 징역 7년1개월형을 선고했다.

길먼은 2022년 열차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된 후 구금 상태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교도소에서 복역 중 조사위원회 관리를 구타한 혐의로 이날 형량이 더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반목 중인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8월 소련 붕괴 이후 최대인 24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도 러시아와의 합의로 석방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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