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하원)이 9일 해산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주재한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 일본에서 국회 해산은 총리 전권 사항이다. 보통 총리가 여당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치른다.
나루히토(徳仁) 일왕이 중의원 해산 조서에 서명했고, 오후 임시국회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중의원 의장이 조서를 읽으면서 해산이 선포됐다. 해산 직후 국회의원들은 일본 국회 관례에 따라 만세 삼창을 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일본에서는 27일 총선 투개표를 치른다.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유지할 지가 관건이다. 자민당이 선전하면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 총리가 입지를 다질 수 있지만, 부진할 경우 취임하자마자 위기에 몰릴 수 있다.
이번에 해산된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258석(55.5%)을 보유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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