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태풍 관련 거짓 공세를 앞장서며 복구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태풍 헐린 복구작업과 밀턴 대비 상황과 관련한 보고 회의에서 태풍 관련 허위정보를 우려하며 트럼프 후보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전례없는 숫자의 자산을 동원했고, 이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며 “그런데 지난 몇주간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끊임없는 허위정보와 거짓말이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미 이뤄졌거나 앞으로 이뤄질 놀라운 복구작업과 구조작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롭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트럼프가 거짓들의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재산이 몰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그냥 사실이 아니다. 이번 폭풍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750달러 현금만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위기대응에 필요한 자금이 이민자들에게 전용됐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러한 주장은 더 기괴해지고 있다”며 “조지아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연방정부가 말 그대로 날씨를 조작했다고 얘기한다”며 “터무니없는 것 이상이다.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순간에는 빨간색(공화당)도 파란색(민주당)도 없다”며 “이웃이 이웃을 돕는 하나의 미국이 있을 뿐이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후보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공화당 지역 지원을 고의로 보류한다거나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자금을 이민자들에게 쓰고 있다는 등의 허위주장도 서슴지 않아 비판이 높다.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날 트럼프 후보가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을 위해 정치놀음(playing political games)을 한다”고 비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