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부부가 수년간 헌신적으로 일한 가사도우미 두 명에게 아이폰을 선물해 화제 되고 있다.
8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제프 레옹과 이티라 칼란지암 부부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출신 가사도우미인 스리와 네넝에게 새로운 아이폰을 선물했다.
가사도우미들은 2년간 이 가정에서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봤다. 이들을 고용한 부부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가사도우미들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 이에 2살 딸과 가사도우미들이 게임을 하며 선물을 받게끔 연출 했다.
아이폰을 선물 받은 두 사람은 흥분해 소리 질렀고 네넝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믿을 수가 없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부는 가사도우미들에게 “여러분은 우리의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두 가사도우미는 집 안에서 자유롭게 지내며 여가 시간도 받는다.
칼란지암은 “모든 사람이 직업에 상관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 가사도우미들도 열심히 일하는 누군가의 부모다. 친절하게 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부부는 이 모습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고 영상은 14만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친절함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고용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SCMP는 말레이시아 언론 뉴 나라티프(New Naratif)에 보도된 20203 통계를 인용해 말레이시아에는 9만 4000명의 이주 노종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인도네시아, 필리핀 출신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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