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주장인 김민재(뮌헨)가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소문에 대해 “분위기 되게 좋은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일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요르단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올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 패배를 8개월 만에 되갚았다.
이번 경기가 있기 전 홍명보 감독이 국회 현안 질의에 불려 나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어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들이 홍 감독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임시 주장을 맡은 김민재는 “경기 끝나고 들었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하더라”며 “분위기는 되게 좋은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우승에 대해서는 “어려운 원정경기였는데 가장 중요한 걸(승리) 가져와서 좋게 생각한다”며 “수비수로서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게 무실점인데, 결과도 무실점이라 (이번 경기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찬 소감에 대해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인데, 제가 이끈다는 생각보다는 팀원들끼리 잘 이야기해서 잘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 울산 HD에서 함께 했던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는 “선수들이 홍 감독을 깊게 신뢰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해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싶다. 원정 응원단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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