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북한에서 파견된 병력 약 3000명으로 대대급 부대를 편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투입된 병력 가운데 18명은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7km 떨어진 지점에서 탈영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15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러시아 동부 부랴트공화국 수도 울란우데 인근 소스노비 보르에 있는 러시아군 제11독립공습여단 기지에서 북한 병력 최대 3000명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수대대’를 편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재 무기와 장비를 보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나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키이우포스트는 전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북한에서 투입된 병력 18명은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와 남부 쿠르스크주 국경 일대에서 탈영했다.
이탈 지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곳으로, 탈영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이들을 쫓는 한편 지휘부가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파병설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장교 6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로 불거졌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파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에는 쌍방 중 한쪽에 대한 침략이 있을 경우 다른 한쪽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한이 병력을 파견했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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