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2기 행정부 ‘블랙리스트’ 작성…충성도 없는 인물 배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17일 14시 26분


트럼프 주니어 주도로 작성…‘화이트리스트’도
反트럼프 인사 배제할 듯…“나쁜 사람 막을 것”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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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인수위원회가 백악관 재입성에 대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폴리티코는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료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후보의 인수위가 제2기 행정부에서 배제할 인사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인수위가 보수 성향 헤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 2025’와 관련됐거나 2021년 1월6일 미 국회의사당 공격 관련 트럼프 후보에 항의하며 사임한 관료, 충성도가 없다고 인식되는 인물 등을 배제 명단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후보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명예 인수위원장으로 명단 작성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리스트와 함께 행정부에 임명될 예정자 명단인 ‘화이트리스트’ 작업도 동시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앞서 하워드 루트닉 트럼프 후보 공동 인수위원장은 최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2025’와 연관된 인사들의 차기 행정부 참여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도 트럼프 2기 관료를 지명할 때 충성도를 볼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트럼프 주니어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인수위 주요 목표가 “나쁜 행위자들이 들어오는 걸 막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트럼프 후보와 측근들은 오랜 기간 충성심을 강조해 왔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시절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고 관료들이 사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에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반(反)트럼프 인사는 배제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고위 보좌관부터 하위 관료까지 다양한 직책에서 1기와는 전혀 다른 인사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6년 트럼프 후보의 인수위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를 보관하는 게 인수위의 표준 업무라고 일축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 명시적 언급을 거부하되 “카멀라 해리스가 우리나라에 끼친 모든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내각에 가장 적합한 인물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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