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란트 “신와르 도망치다 죽어…테러범 제거해 정의 실현”
“나스랄라·데이프 암살 연장선…계속 추적하고 제거할 것”
“법 심판대에 세울 것…인질 석방 위해 모든 일 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흐야 신와르 사망이 공식 확인된 뒤 하마스에 인질 석방과 항복을 요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17일(현지시각) 신와르 사망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하마스는)나가서 인질을 풀어주고 (전투원은) 손을 들어 항복해야 할 때다. 인질과 함께 나와서 그들을 풀어주고 항복하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가자지구에 재앙과 죽음을 가져온 사람, 살인적 행위로 여러분을 고통스럽게 만든 사람의 종말이 왔다”며 “신와르는 도망치다가 사망했다. 그는 지휘관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만을 돌보던 사람으로서 죽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사악한 살인자이자 테러리범인 신와르를 제거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7일(하마스 기습)을 계획하고 실행한 테러범이자 테러에 통달한 인물로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수많은 무고한 이스라엘인이 살해당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와르 사망이 앞서 암살된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와 하마스 군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 제거의 연장선 위에 있다며 “적을 쫓고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모든 적에게 분명한 메시지다. 이스라엘 시민이나 군인을 해치려는 모든 사람에게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다가가 당신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면서 “신와르의 제거는 모든 전사자 유족과 인질 가족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준 사람에게 다가가 인질을 풀어주도록 하고 가족 품에 돌려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스라엘 제828보병여단 병력이 하마스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 3명을 사살했다. 그중 한 명은 신와르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치아 사진을 이용해 신와르 신원을 확인한 뒤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를 통해 이를 재차 검증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20년 넘게 감옥에 가뒀던 신와르 생체 정보를 보유한 덕분에 시신 확인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동안 신와르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날 전까지 그는 생존한 채로 가자지구 안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8월 신와르는 하마스 새 최고지도자로 지명했다. 전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 7월 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로 암살당한 지 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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