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개입 사건을 심리하는 판사가 18일(현지시각) 그를 기소한 특별검사가 제출한 증거 문서 서류를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된 서류는 많은 내용들이 지워져 있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타냐 추트칸 지방판사에게 제출한 1900 페이지 가까운 증거 문서 중 공개된 내용은 2020년 선거에 대해 트럼프가 올린 소셜 미디어 글과 2021년 1월6일 트럼프가 한 발언 록 등 대부분 이미 공개된 내용들이다. 발언록은 트럼프는 의회를 공격하는 폭도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면서도 “여러분들을 사랑한다. 여러분들은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한 내용이다.
지워진 내용에는 트럼프가 대배심에서 한 발언 등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내용은 배심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밖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저서에 나오는 글귀, 1월6일 폭동을 조사한 미 하원 위원회 증인들의 발언록, 조지아 주 선거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트럼프 발언록 등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문서는 트럼프가 면책 대상이 아니라며 특별검사가 새롭게 제시한 증거를 담은 기소장의 부록 문서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대선일이 임박해 문서를 공개하는데 반대했으나 추트칸 판사가 17일 이를 거부하고 공개했다. 추트칸 판사는 정치 일정을 고려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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