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조사 “이시바 정권 고전”
자민 200석이하, 공명 30석이하 전망
제1야당 입헌민주당 140석안팎 될듯
27일 일본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은 물론이고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여당 전체로도 과반 의석 확보가 쉽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전국 유권자 약 36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자민당은 선거 전 247석에서 50여 석 줄어들어 200석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론조사대로라면 자민당은 정권을 탈환한 2012년 중의원 선거 이후 5번째 선거 만에 가장 적은 의석을 갖게 된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역시 기존 32석에서 30석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0석 전후로 40석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내세운 자민·공명 과반 확보 달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정책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27일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잦아들지 않는 데다 고물가 지속 등으로 불만이 커지며 고전하는 양상이다. 이시바 총리도 위기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깊은 반성과 새로운 마음으로 부탁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당은 공명당과 합쳐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다른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을 끌어들여야 정권 유지가 가능하다. 이럴 경우 이시바 정권의 기반은 더욱 약해질 수 있다. 지지통신이 실시한 이달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28.0%로 내각 출범 시점을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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