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계획했는데…中 절도범, 범행 하루 만에 체포 ‘황당’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2일 0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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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성이 전 직장에 침입해 50만위안(약 9615만원)이 들어 있는 금고를 훔친 뒤 보트를 타고 도주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무려 1년간 범행을 계획했지만 하루 만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회사에서 절도 신고가 들어왔다.

그런데 해당 회사의 CCTV가 파손돼 용의자를 추적할 만한 단서가 남아 있지 않아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됐다. 주변 도로의 CCTV까지 조사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회사 옆 강둑에 설치된 CCTV 영상에 늦은 새벽 배를 타고 노를 젓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절도범이 해당 회사의 보안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으로 파악하고 전현직 직원들을 모두 조사했다. 그 결과 전직 직원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회사에서 차로 6시간 거리에 있는 장시성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1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지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당초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자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변장할 생각도 했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에 포기했다. 그러다 해변에 주차된 보트를 발견한 A씨는 회사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한 뒤 보트까지 걸어갔다. 그는 3시간 동안 노를 저은 끝에 회사에 침입할 수 있었다.

범행 당시 A씨는 CCTV 전원을 차단하고 50kg에 달하는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친척 집에 금고를 숨긴 A씨는 금고를 열기 위해 전기 용접기를 구하던 중 결국 범행이 들통나 경찰에 붙잡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1년 동안 계획하고 하루 만에 잡혔네” “CCTV가 가득한 도시에선 아무것도 훔칠 수 없다” “잠수함을 이용해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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