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군사용 풍선’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2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인 RBC우크라이나가 보도했다. 남한으로 오물 풍선을 날렸던 경험을 되살려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거나 생화학무기를 띄워 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 코무톱카 지역에 북한군 교관 40명과 러시아 장병 50명이 배치됐다. 여기서 북한군은 러시아군에 군사 목적으로 풍선을 사용하는 방법을, 러시아군은 북한군에 현대식 보병 전투 관련 전술을 전수하고 있다.
또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진행된 건설 작업에 참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산하 민족저항센터(CNR)를 인용해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건설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 작업에는 특정 방공망 구조물의 공학 장비 작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선 ‘우크라이나 파병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21일 폴리티코유럽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외교장관은 “러시아 암살부대가 북한 탄약과 병력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정보가 사실로 확인되면 우리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월에) 제안했던 ‘지상군 투입’ 등의 아이디어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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