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숄츠 “우크라, 전쟁 중 나토 가입 불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5일 11시 40분


슬로바키아 대통령도 “즉각 가입 비현실적”
폴리티코 “나토 7개국 이상, 즉각 초청 꺼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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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즉각 가입 초청 요청을 거부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공영방송 ZDF 인터뷰에서 “전쟁 중인 국가는 절대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꺠닫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해 이견이 없다”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금 나토 동맹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도록 즉시 초청해 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대한 숄츠 총리의 첫 공개 발언으로 보인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한 ‘승리 계획’에서 ‘나토 가입 즉시 초청’을 5개항 중 가장 위에 올려놨다.

그러나 숄츠 총리는 “초대는 통상 가입과 매우 빠르게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9월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나토는 올해 7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포함한 완전한 유럽·대서양 통합을 향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을 확정하진 않았다.

숄츠 총리는 또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궁극적인 가입에 대한 “시각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 그 이상 새로운 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독일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입장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여전히 나토국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나토 가입은 “비현실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숄츠 총리와 회담한 뒤 “우리는 오늘 우크라이나의 가입 문제가 의제에 올라 있지도, 올릴 수도 없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전날 폴리티코는 익명의 미국 및 나토 관리와 외교관 4명을 인용해 나토 회원국 중 최소 7개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퇴임을 앞둔 줄리앤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현재로서 나토는 가까운 장래에 우크라이나를 동맹에 초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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