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유세 등장…“내 남편이 차기 대통령”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8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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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겨냥 “최고의 시기에도 美 삶 복잡해져”

[뉴욕=AP/뉴시스]
[뉴욕=AP/뉴시스]
‘은둔의 영부인 후보’ 멜라니아 트럼프가 대중 앞에 깜짝 등장해 자신 남편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27일(현지시각)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뉴욕 유세장에 등장한 멜라니아는 4분여에 걸친 연설을 통해 “최고의 시기에도 우리의 삶은 복잡해졌다”라며 집권 바이든 행정부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슬프게도 경제적 불안정과 중첩된 삶의 질 하락은 사업을 번창하는 데 어려움을 안겼다”라고 했다. 이어 “공공 안전은 약해지는데 범죄율은 올라가고,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이주를 택한다”라고 했다.

멜라니아는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 전역에서 반복된다”라며 “그게 (지금의) 미국”이라고 했다. 그간 세계를 바꿀 지도자를 배출한 미국, 그리고 뉴욕이 “그 마법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도 말했다.

“내일을 위한 미래, 우리가 누려야 할 미래”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연설 요지다. 그는 그 적임자로 트럼프 후보를 “나의 남편, 차기 미국 대통령이자 통수권자”라고 청중 앞에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영부인도 대통령 못지 않은 유명인사다. 영부인으로서 독자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정치적 의견 표명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멜라니아는 상대적으로 대중 활동이 적은 편이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2017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자녀 양육을 이유로 한동안 백악관에 합류하지 않았으며, 영부인 시절에도 공개 일정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어서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다.

이번 대선 기간에도 그는 유세 현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발언 없이 트럼프 후보와 포옹만 나눈 바 있다.

보기 드문 멜라니아의 이날 등장에 유세 참석자들은 환호했다. 연설 중 청중 사이에서는 “사랑한다”라는 외침이 나왔고, 멜라니아는 이에 “나도 당신을 사랑한다”라며 손을 손을 흔들어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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