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승리시 국민들의 비용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패키지 법안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28일(현지시각) 오전 CBS가 사전공개한 인터뷰에서 취임 100일 주요 입법과제를 묻는 질문에 “비용을 절감하는 법안 패키지”라며 “주택, 중소기업, 아동 세액공제 등 미국 노동자들에 더 많은 돈을 돌려주고, 중산층 세금을 인하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성의 임신중절(낙태)권 회복과 국경 안보 강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해리스 후보는 “동등한 형태의 (정책) 우선순위는 모든 사람, 특히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가져야하는 자유와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민, 특히 국경 안보를 다루는 일인데 도널드 트럼프가 폐기한 초당적 법안을 되돌려 국경에서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다만 해리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입법이 필요한 정책들을 실현하려면 의회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하원과 상원 중 한곳만 공화당이 장악해도 쉽지 않은 셈이다.
해리스 후보는 이와 관련해 “식료품과 주택 비용을 낮추고 자녀를 지닌 가정에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은 당파적 이슈가 아니다”며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의원들은 이러한 문제를 동등하게 다루고, 정당의 관점에서 생각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미 대선은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며 승자 예측이 어렵다. 해리스 후보는 전국 단위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리스 후보는 이러한 여론조사에 대해 “이건 대선이고, 당연히 박빙이어야 한다”면서도 “온 나라를 다니면서 유권자들과 대화하고 듣고 있다. 솔직히 우리 캠페인에 대한 열정이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또한 인지력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으며, 트럼프 후보도 똑같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건 트럼프 후보가 주장했던 것이며, 그는 실제로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존 켈리 전 비서실장 등 과거 참모들이 트럼프 후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그와 함께 백악관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트럼프가 미국의 헌법을 파괴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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