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도하 협상에서 가자 28일간 휴전안 제안”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9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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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이스라엘·카타르와 휴전안 논의
하마스 측 ‘영구 휴전·이군 철수’ 고수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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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28일간 휴전안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에 정통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휴전안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인질 8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을 풀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28일 이스라엘 및 카타르 측과 이런 방안을 논의했다. 인질 8명 석방은 ‘모든 연령대의 여성 또는 50세 이상 남성’을 풀어주는 조건이라고 한다.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은 임시 휴전에 동의하지만, 하마스는 영구 휴전 및 되돌릴 수 없는 조치(이스라엘군 전면 철수)를 원한다. 양측 모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타결은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이집트는 이스라엘 인질 4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는 교환하는 2일간 휴전을 제안했다.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됐다.

협상에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빌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은 데이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이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카타르 측은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타니 총리가 참석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은 지난해 11월 성사된 가자 휴전이 일주일 만에 종료된 뒤 휴전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7월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후임으로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그러나 신와르가 지난 16일 이스라엘군 작전 중 사살되면서 휴전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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