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병력 러 배치, 김정은·푸틴 간 ‘대가’ 주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30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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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부에 1만 명 파견…소수 병력 우크라 인근 접근”
CNN “일부 병력 우크라 진입” 보도…美무기로 공격 받을 수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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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오갈 ‘대가’를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 간에 오가는 대가(quid pro quo)와 관련한 내용을 우리는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양측 관계가 사실상의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하고, 그 대가로 민감 기술 등이 이전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찰위성 기술을 획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력은 쿠르스크 등 민감 지역에 이미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라이더 대변인은 “(파견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지역, 쿠르스크 쪽으로 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CNN은 이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병력 중 소수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 국경을 넘으면 공격 대상이 되리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과 다른 국제 제휴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와 역량은 (이제는)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역량”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이들 역량을 자국 영토 수호에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미국이 지원한 무기가 북한 병력 공격에도 이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라이더 대변인은 아울러 러시아 쿠르스크 쪽으로 이동한 북한 병력은 약 2000여 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북한 병력 구성과 임무에 관해서는 “일종의 보병 임무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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