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숀 새벗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이러한 위반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며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안보팀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및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ICBM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특히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두고 북한이 러시아에 북한군 파병에 이어 고강도 도발에 나서면서 미 대선 전후 한반도 긴장이 크게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국무부는 한국 등 동맹국과 추가 대북제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발사는 지역과 국제평화·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제 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을 열고 공동성명에서 “북러간 군사협력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까지 이어진 점을 한 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했다”며 “이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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