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측과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 및 존 월터스 허드슨연구소 회장을 각각 면담했다.
이들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심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엄중한 국면 속 한미동맹 및 유사입장국 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조 장관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을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설명했다. 워싱턴 내 대표적인 싱크탱크가 이를 지속 지지해줄 것도 당부했다.
조 장관은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한미 양국의 경제·투자 협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한 전망을 문의하며 미국 신정부에서 한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 싱크탱크는 조 장관의 방미가 미 대선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 이뤄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시의적절한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경제협력을 비롯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미 조야 내 초당적 지지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전폭 지지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햄리 회장은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와 역량을 볼 때 한국이 주요 7개국(G7)에 참여하기에 손색이 없다면서 미 조야에서 관련 논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 중임을 전했다. 월터스 회장도 한국의 G7 참여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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