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고 갖은 민폐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출국 정지’를 당했다. ‘출국 정지’란 외국인에 대해 내려지는 출국 금지 조치를 말한다.
소말리는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편의점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송파경찰서는 소말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말리가) 어제(31일) 유튜브 방송에서는 노트북 화면에 욱일기를 깔고 ‘독도 아니고 다케시마’라며 한국인에게 도발을 했다”고 밝혔다.
소말리는 이날 방송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매춘이었다. 자발적이었고, 합법적으로 돈을 받고 일한 것이다. 일본군의 몇 배나 되는 돈을 벌었고 부자였다”는 망언을 쏟아냈다.
또 “사랑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액정 속 윤석열 대통령 사진에 입을 맞추고 “경찰들이 유튜버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게 해 줘서 고맙다. 일본 경찰보다 훨씬 낫다”고 말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윤 대통령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서 교수는 “소녀상을 모욕하고, 욱일기를 사용하며,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외치는 건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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