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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키스탄서 소아마비 예방접종 겨냥 테러…학생 등 9명 사망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4-11-02 13:12
2024년 11월 2일 13시 12분
입력
2024-11-02 13:11
2024년 11월 2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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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마스퉁 지역 여학교 근처서 폭탄 테러
“소아마비 접종 경호하던 경찰 표적으로 삼아”
최소 9명 숨지고 23명 다쳐…“어린이 표적은 잔혹”
파키스탄에서 소아마비 예방 접종 활동 의료팀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또 발생해 학생 5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파키스탄 구급대원들이 1일(현지시각) 자국 퀘타의 한 병원에서 마스퉁 지역 폭탄 폭발로 부상을 입은 소녀를 안고 이동하는 모습. 2024.11.02 발루치스탄주(파키스탄)=AP/뉴시스
파키스탄에서 소아마비 예방 접종 활동 의료팀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학생 5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은 이날 자국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마스퉁 지역의 한 여학교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나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소아마비 예방 접종 활동을 경호하던 경찰을 표적으로 삼은 ‘폭탄 테러’였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은 학교 근처에 주차된 오토바이에 사제 폭발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테러로 학생 5명과 경찰관 1명, 행인 등 총 9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어린이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잔혹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사건 주동 단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파키스탄은 이웃 나라인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이번 사건 배후로 보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소아마비는 주로 오폐수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지며 발병하는데, 세계적 백신 접종 운동으로 대부분 사라진 질병이다.
그러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이 자국 어린이들을 불임으로 만들기 위해 소아마비 접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거부해 왔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두 나라에서만 아직도 소아마비가 풍토병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파키스탄에서는 소아마비 접종을 실시하는 의료 종사원과 시설들이 이슬람주의 무장 조직의 공격 타깃이 돼 왔다.
이 같은 테러 공격은 이날을 포함해 올해에만 세 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29일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보건소에 대한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월8일 파키스탄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바자우르와 2022년 11월30일 파키스탄 퀘타 외곽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팀을 경호하려던 경찰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각각 19명과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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