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산 정상에 있는 명물 바위가 알고 보니 속이 텅 빈 인공구조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3일 채널A에 따르면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우통산의 해발 944m 꼭대기에는 커다란 바위가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이 바위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바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바위 안에는 벽돌로 만든 기둥과 쇠 파이프가 있다. 인근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 바위는 산에 자연적으로 있던 게 아닌 인공구조물로 밝혀졌다.
현지인들은 자랑스럽게 여겼던 바위가 인공구조물이라는 것에 배신감을 표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관광객들을 속인 명백한 사기’라고 지적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잠재적 위험이 있던 거다. (바위인 줄 알고 올라갔는데) 속이 비어 있었으니까”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중국인은 “수년간 이 산을 올랐는데 결국 잘못 오른 거였다”고 토로했다.
우통산 관리소 측은 애초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바위 속 안전 구조를 복원하고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중국에선 앞서 지난 6월에도 허난성 윈타이산 공원에 있는 높이 314m의 폭포가 가짜라는 논란이 인 바 있다. 공원 측은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도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수도관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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